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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를 마무리하며...

벌써 2025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 다가왔다.
돌아보면, 나에게 이번 한 해는 유난히도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.

4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곳을 떠나,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.
물론 스스로 선택한 이직이었지만, 첫 퇴사는 생각보다 시원함보다는 서운함과 이별의 감정이 더 크게 남았다.
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던 순간들도 있었다.

나의 첫 직장이었던 그곳을 되돌아보면,
따뜻한 어른들을 만나 사회에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곳이었다.
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,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.
퇴사 당시 들었던
“이직해서도 잘해야 우리 회사 선배들이 더 뿌듯하지”
라는 말은, 회사라는 울타리를 넘어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.
그 말 한마디가 가족처럼 나를 지지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져 오래 마음에 남았다.

그렇게 첫 직장을 ‘졸업’하고 새롭게 시작한 회사에서도,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.
입사 후 첫 3개월 동안은 ‘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’라는 불안함이 컸고,
실시간으로 수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시스템을 내가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곤 했다.

하지만 하루하루 업무에 익숙해지면서,
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조금씩 체감할 수 있었다.
그 깨달음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고, 그 과정이 꽤 뿌듯하게 느껴졌다.

2026년을 앞둔 지금,
나는 여전히 거창한 목표보다는 익숙한 다짐 하나를 마음에 새긴다.

“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.”

앞으로도 흔들릴 때마다 이 문장으로 다시 중심을 잡으며,
조급해하지 않고, 그러나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.


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.0 by the author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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